일본은 세계적으로 다양한 전통 축제로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독특하고 스릴 넘치는 축제로 알려진 것이 온바시라 축제(Onbashira Festival)입니다. 이 축제는 1,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일본 나가노현의 스와 대사(諏訪大社)에서 7년에 한 번 열리는 특별한 행사입니다. 축제의 이름은 일본어로 '신목(神木)'을 의미하며, 이는 신의 거처로 삼을 거대한 나무 기둥을 끌고 산을 내려오는 행사를 뜻합니다. 오늘은 온바시라 축제의 역사와 의미, 주요 행사와 관람 포인트를 살펴보며, 이 전통 축제가 왜 일본의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온바시라 축제의 역사와 의미
온바시라 축제는 나가노현에 위치한 스와 대사의 신사를 중심으로 전통적으로 진행되어 온 신토(Shinto) 의식입니다. 이 축제는 7년마다, 서력으로는 '호랑이와 원숭이의 해'에 열립니다. 온바시라 축제의 목적은 새로운 나무 기둥을 산에서 신사로 옮겨 신목(神木)을 교체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신사의 영적 힘을 갱신하고 신의 힘이 강림하기를 기원합니다. 축제에서 사용하는 나무는 70톤에 달하는 거대한 삼나무로, 특별히 선택되어 신성한 의식을 통해 벌목됩니다. 벌목된 후에는 산을 내려와 신사로 운반되어 최종적으로 세워지는데, 이 일련의 과정은 용기와 신성함을 상징합니다. 특히, 나무를 운반할 때 사람들이 그 위에 올라타서 산의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오는 모습은 위험하면서도 매우 장엄한 광경으로, 많은 관광객이 이를 보기 위해 축제를 찾습니다.
2. 온바시라 축제의 주요 행사
온바시라 축제는 크게 야마다시(Yamadashi)와 사토오리(Satobiki)의 두 단계로 나뉩니다. 각 단계는 4개 지역(신사의 각 방향)에서 나누어 진행되며, 축제는 나가노현 스와 대사의 네 개 신사(가미샤와 시모샤)에서 각각 열립니다.
- 야마다시(Yamadashi): 축제의 첫 번째 단계인 야마다시는 산에서 나무를 벌목하고 이를 끌고 내려오는 행사입니다. 이 과정은 매우 위험한데, 특히 '키우치사'(Kiotoshi)라고 불리는 가파른 산비탈을 내려오는 장면은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나무가 가파른 경사를 따라 질주하며 수십 명의 사람들이 그 위에 올라타 균형을 잡고 내려오는 모습은 용기와 팀워크의 상징입니다. 이 장면은 관람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며, 축제 참가자들에게는 진정한 용기와 결단력을 요구합니다.
- 사토오리(Satobiki): 사토오리는 벌목된 나무를 스와 대사 신사로 운반한 후 세우는 행사입니다. 축제의 두 번째 단계로, 나무가 마을을 가로질러 신사로 이동하며, 마을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나무를 끌어옵니다. 나무가 신사에 도착하면, 기둥을 수직으로 세우는 의식을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기둥 위에 올라가 밧줄만을 의지해 균형을 잡는 장면이 연출됩니다. 이 의식은 새로운 신목이 신사에 세워졌음을 알리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3. 온바시라 축제의 관람 포인트
온바시라 축제는 그 위험성과 용기 있는 참가자들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습니다. 이 축제는 다른 어떤 행사에서도 볼 수 없는 스릴과 전통의 결합으로,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입니다. 다음은 축제에서 꼭 주목해야 할 주요 포인트입니다.
- 키우치사(Kiotoshi): 야마다시 단계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키우치사'라고 불리는 가파른 경사에서 거대한 나무 기둥이 내려오는 순간입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나무 이동을 넘어, 참가자들이 나무 위에 올라타며 위험을 감수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장면을 관람하려면 미리 자리를 확보해야 하며, 안전한 거리에서 관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사토오리 기둥 세우기: 사토오리 단계의 하이라이트는 기둥이 신사 앞에 세워지는 순간입니다. 사람들이 밧줄을 이용해 나무 기둥을 서서히 세우고, 그 위에 올라타는 모습은 대단히 장엄합니다. 이 순간은 축제의 절정이며, 온바시라 축제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손꼽힙니다.
- 현지 음식과 전통 의식: 온바시라 축제 기간 동안 나가노의 전통 음식과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이 기간에 특별한 의상을 입고, 전통 악기와 노래로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관광객들에게 일본 전통문화를 소개합니다.
4. 온바시라 축제의 방문 팁과 주의사항
온바시라 축제는 4월과 5월에 걸쳐 열리며, 야마다시는 4월, 사토오리는 5월에 진행됩니다. 축제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미리 일정을 확인하고 숙소를 예약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축제 기간 동안 나가노 주변의 숙소는 빠르게 예약이 마감되므로 최소 6개월 전에는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안전한 관람 위치 선정: 온바시라 축제는 매우 위험한 행사로, 나무가 빠른 속도로 경사를 내려오는 동안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안전한 거리에서 축제를 관람하고, 허가된 관람 구역 내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날씨와 복장: 나가노의 봄은 비교적 서늘하므로, 따뜻한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축제는 하루 종일 이어지므로, 편안한 신발과 이동이 편리한 복장을 착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5. 결론
온바시라 축제는 단순한 나무 기둥 운반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 축제는 용기, 전통, 그리고 신과의 소통을 상징하며, 스릴 넘치는 장면 속에 일본의 깊은 신토 신앙이 깃들어 있습니다. 7년에 한 번밖에 열리지 않는 이 특별한 축제는 일본 전통 축제의 정수를 보여주며, 매번 수많은 관광객과 현지 주민들의 열광적인 참여 속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됩니다. 다음 온바시라 축제가 열릴 때, 나가노에서 이 장엄한 축제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